번개를 직접 맞았으면 이것은 어떻게 할수도 없다. 안테나로 부터
                                            동축케이블을 빼 놓는것이 최선의 보호대책이다. 리그가 부서지
                                            더라도 자기집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도번개로 리그가 부서지면 이건 정말 분한 이야
                                            기다. 겉으로 봐서는 타지도 않았는데 내부는 이상전압으로 파괴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같은
                                            식으로 안테나를 세운 TV나,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전선을 깔아
                                            놓은 전화기가 유도번개에는 좀처럼 부서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
                                            일까? 아마추어 무선기와는 수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아마추어
   무선기용 안테나보다 더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실은 한쪽이 접지 되어 있는 송전선은 별도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TV수상기나 전화 등에서는
   제각기 효율이 좋은 유도낙뢰 대책이 세워져 있다. 먼저, TV수신기는 FRONTEND에 그 대책이
   있다. 그 한 예로 옛날부터 있던 14인치 TV에서는 안테나로 부터의 이상전압은 새시에 떨어지게
   되있다. 전원계에는 트랜스가 없기 때문에 원래 새시에는 100V가 걸려도 상관없게 설계되어
   있다. 어스가 있으면 새시로 흐르게 되고, 없으면 이상전압은 전원측으로 흐르게 된다. 전원은
   상당히 임피던스가 낮은 100V의 송전선이다. 낙뢰에 의한 유도란 전압은 높지만 전류는 적으므
   로 이 라인에서 이상전압이 흡수된다. 이것은 한쪽이 접지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TV의 내부회로
   에는 피해를 입히지 않고 이상전압을 다른쪽으로 돌릴수 있는 것이다. 한편, 전화선은 가정안에
   들어고기 바로전에 보안기와 같은 것이 있어서 이상전압은 여기에서 접지로 떨어지고 있다.
   결국, 유도낙뢰 정도로 고장이 발생하게 되면 수습을 하기 위해서 갈팡질팡 하므로 설계단계에서
   부터 어느정도 유도낙뢰에는 견딜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선기의 경우 곤란하게도
   이렇다.